거제 옆의 바다마을 통영. 거제보다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통영은 특유의 통영만의 소소한 여행의 맛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인상으로는 아직까지 인심 좋은 마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곳으로, 여행자로서 길을 잃어도 걱정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 중에 배가 고파 아무곳에나 들어가 밥을 주문했는데, 밥과 함께 딸려나온 딱새우가 듬뿍 들어간 된장 찌개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맛은 역시 바닷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구나 하며. 그때 갔던 통영의 기억을 바탕으로 통영하면 떠오르는 명소와 가볼만한 곳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동피랑 벽화마을
통영의 중심이기도 한 통영 중앙시장 뒤쪽으로 늘어선 언덕을 따라 그려진 벽화입니다. 실제로 통영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 벽에 그려진 벽화는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따라 빼곡이 그려져 있는데요. 좁은 골목 골목에도 살뜰하게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꼬불꼬불한 절벽과도 같은 언덕위에 있는 마을 위에 그려진 벽화는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동피랑 이라는 뜻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인데요. 2007년 낙후된 마을을 살리고자 전국 벽화 공모전을 열어 지금의 동피랑 벽화마을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쁘게 꾸며진 바닷가 시골 마을은 관광객들의 명소가 되었고 철거 위기에 놓였던 집들도 철거되지 않은채 통영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통영의 산토리니라고도 하죠.
동피랑 마을 찾아가는길 : 경남 통영시 동피랑1길 6-18
2) 이순신 공원
통영 이순신 공원은 통영의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팟입니다. 여름에는 수국이 한가득 피어있는 곳이라 더욱 더 운치있는 곳이기도 하죠. 아래쪽의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여유롭게 나무 데크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보면 이순신 동상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6월에는 산책로 같이 조성되어 있는 푸른 수국 꽃길을 따라 걸으며 인생 사진을 남기기도 좋습니다.
이순신 공원 찾아가는 길 : 경남 통영시 정량동 688-1
3) 미륵산 케이블카
통영 미륵산에 설치된 통영케이블카는 대표적인 통영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데요.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을 제외하면 매우 추천드릴만한 코스입니다. 국내 케이블카 중 가장 긴 코스를 가지고 있는 미륵산 케이블카는 무려 길이가 1975미터에 달하는데요. 곤돌라 형식의 케이블카여서 안정감이 있으며 1대로 수십명이 타는 형식이 아니라 일행끼리 오붓하게 탑승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볼 수 있는 한려수도 전경은 정말 아름답기 때문에 기상상황이 좋지 않을 때를 제외하면 꼭 한 번 탑승해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미륵산 케이블카 찾아가는 길 : 경남 통영시 발개로 205
4) 소매물도
소매물도는 등대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곳인데요. 바다 물때를 잘 맞추면 등대섬으로 가는 바닷길이 열려 바다 사이로 걸어갈 수 있는 특별한 섬이 있는 곳입니다. 통영 소매물도의 경우 이름이 무색하게도 거제도에서 좀 더 가기가 편해 거제 저구항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들이 많지만, 통영에서도 갈 수 있는 곳입니다. 통영에서 가는 경우 통영항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배 운항 편이 평일에는 3번정도밖에 운행하지 않고 있어 여행 기간이 좀 여유 있는 분들 아니면 거제 저구항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배 운임은 약 3만원정도입니다. 하지만 섬 여행은 기상영향을 많이 받기에 날씨를 필히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통영항 찾아가는 길 : 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234
5) 통영 디피랑
동피랑은 벽화마을이라 알겠고, 디피랑은 뭐지? 하시는 분들 계실것 같은데요. 디피랑은 통영 벽화마을의 벽화들을 이용해 만든 미디어 아트 테마파크입니다. 통영의 야간 명소로 꼽히고 있는 곳인데요. 빛과 인공 조명을 이용한 산책로를 예쁘게 조성해두고 있어 야간에도 통영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용 시간은 주로 해가 진 저녁부터인데, 해가 빨리지는 겨울에는 오후 7시부터 해가 늦게 지는 여름철에는 오후 8시부터 이용이 가능합니다.
디피랑 찾아가는 길 : 경남 통영시 남망공원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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